코바늘 호수와 실 굵기, 라벨 보고 고르는 법
코바늘 호수는 바늘 굵기 번호라서 숫자가 클수록 바늘이 굵고, 실 라벨의 권장 바늘은 시작점으로만 쓰는 게 좋아요. 라벨 게이지와 내 스와치를 비교해 호수를 한 단계씩 바꾸는 법과, 호수에 따라 달라지는 시작 코 수 계산을 예시로 정리했어요.
패터너스2026년 11월 7일읽는 데 약 7분

코바늘과 실을 사러 가면 바늘에는 "5/0", "6/0" 같은 숫자가 적혀 있고, 실 라벨에는 또 다른 숫자가 잔뜩 적혀 있어요. 도안에는 "6/0호 바늘" 하고 한 줄만 쓰여 있는데, 내 실이 도안 실과 다르면 어떤 바늘을 써야 할지 막막해지기 쉬워요. 바늘이 너무 굵으면 편물이 헐렁하고 구멍이 숭숭 나고, 너무 가늘면 뻣뻣하고 손이 아파요.
이 글에서는 코바늘 호수가 무슨 뜻인지, 실 라벨의 어떤 숫자를 봐야 하는지, 그리고 라벨의 권장 바늘을 시작점으로 삼아 내 손에 맞는 호수를 정하는 방법을 코 수 계산과 함께 정리할게요.
결론부터 정리할게요
- 호수: 코바늘 호수(2/0, 6/0 등)는 바늘 굵기를 나타내는 번호예요. 숫자가 클수록 굵고, 호수마다 mm로 바꿀 수 있어요.
- 라벨의 권장 바늘: 정답이 아니라 시작점이에요. 손의 힘이 사람마다 달라서 같은 실도 코의 크기가 달라져요.
- 게이지: 라벨에 적힌 10cm 안의 코 수와 내 스와치의 코 수를 비교해서 바늘을 정해요.
- 호수 올리기와 내리기: 코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(촘촘하면) 한 호수 올리고, 너무 적게 들어가면(헐거우면) 한 호수 내려요.
- 코 수 계산: 필요한 폭 × 10cm당 코 수 ÷ 10으로 시작 코 수를 정해요. 호수가 바뀌면 이 숫자도 바뀌어요.
- 인형·소품: 아미구루미처럼 틈 없이 단단하게 뜨는 작품은 라벨보다 한두 호수 작은 바늘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.
코바늘 호수는 바늘 굵기 번호예요
호수와 mm는 짝이 정해져 있어요
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쓰는 코바늘 호수는 "2/0호", "5/0호", "7.5/0호"처럼 적혀요. 숫자가 커질수록 바늘 몸통이 굵어져요. 예를 들어 2/0호는 2.0mm, 5/0호는 3.0mm, 6/0호는 3.5mm, 7/0호는 4.0mm, 8/0호는 5.0mm, 10/0호는 6.0mm가 대표적이에요. 바늘 몸통에 호수 대신 mm가 새겨진 제품도 많아서, 두 표기를 오가며 읽을 수 있으면 편해요.

| 호수 | 굵기 | 많이 쓰는 곳 |
|---|---|---|
| 2/0~4/0호 | 2.0~2.5mm | 가는 실, 레이스, 작은 소품 |
| 5/0~6/0호 | 3.0~3.5mm | 중간 굵기 실, 아미구루미, 모자 |
| 7/0~8/0호 | 4.0~5.0mm | 조금 굵은 실, 가방, 목도리 |
| 10/0호 이상 | 6.0mm 이상 | 아주 굵은 실, 매트 |
위 표의 "많이 쓰는 곳"은 대략적인 경향이에요. 같은 호수라도 실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까 이 표만 보고 정하지는 마세요. 브랜드마다 바늘 표기와 실제 굵기가 아주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, 도안에 mm가 적혀 있다면 내 바늘의 mm와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해요.
바늘 굵기가 코의 크기를 정해요
코바늘로 뜨는 코의 크기는 바늘 몸통을 따라 실이 늘어나는 길이로 정해져요. 굵은 바늘은 한 코에 쓰이는 실이 길어서 코가 크고 편물이 부드럽게 늘어져요. 가는 바늘은 코가 작고 촘촘해서 편물이 단단하고 모양이 잘 잡혀요. 그래서 같은 실로 같은 도안을 떠도 바늘이 다르면 완성 크기가 달라져요.
실 라벨은 이렇게 읽어요
실 라벨에는 보통 세 가지가 적혀 있어요. 브랜드마다 위치와 표기는 다르지만 이 세 가지만 찾으면 돼요.

권장 바늘은 시작점이에요
라벨의 "권장 바늘"은 그 실을 보통 손힘으로 떴을 때 무난한 굵기를 알려 주는 숫자예요. 손이 평균인 사람에게는 잘 맞지만, 힘을 세게 주는 사람이나 느슨하게 뜨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. 그래서 이 숫자는 "처음 바늘을 고를 때의 기준"으로만 쓰고, 최종 결정은 직접 떠 본 결과로 해요.
게이지는 내 결과와 비교하는 기준이에요
라벨에 "10cm × 10cm 안에 몇 코, 몇 단"이라고 적혀 있다면 그것이 게이지예요. 보통 편물을 뜬 뒤 재서 얻는 숫자예요. 내가 같은 방법으로 떠서 잰 숫자와 비교하면 내 손이 라벨보다 촘촘한지 헐거운지 바로 알 수 있어요. 스와치를 뜨고 재는 방법은 게이지 스와치 재는 법에서 자세히 설명해 두었어요.
무게와 길이는 실의 양을 계산해요
라벨의 무게(g)와 길이(m)는 실 굵기를 감으로 비교할 때도 쓸 수 있어요. 같은 50g이라도 길이가 길수록 실이 가늘어요. 예를 들어 50g에 약 90m인 실보다 50g에 약 150m인 실이 훨씬 가늘고, 어울리는 바늘도 보통 더 가늘어요. 또 작품에 필요한 총 길이를 알면 몇 볼이 필요한지 나눗셈으로 계산할 수 있어요.
호수를 정하는 순서
- 라벨에서 권장 바늘과 게이지를 찾아 적어 둬요.
- 권장 호수의 바늘로 15cm 안팎 크기의 스와치를 떠요. 작품에 쓸 뜨기법(짧은뜨기, 한길긴뜨기 등)으로 떠야 해요.
- 스와치를 평평하게 놓고, 가장자리에서 한두 코 안쪽의 가운데 10cm 안에 있는 코 수를 세요.
- 라벨 게이지와 비교해요. 내 코 수가 많으면 한 호수 올리고, 적으면 한 호수 내려요.
- 바꾼 바늘로 스와치를 다시 떠서 확인해요. 도안 게이지에 맞을 때까지 반복해요.
코 수는 맞는데 편물이 지나치게 뻣뻣하거나 헐렁해 보인다면 숫자만 맞추지 말고 손으로 만져 보고 작품 용도에 맞는지 판단해 보세요. 가방은 단단한 쪽이, 목도리는 부드러운 쪽이 어울려요.
예시 1: 같은 실, 호수만 바꾸면 폭이 달라져요
같은 실로 짧은뜨기 스와치를 5/0호, 6/0호, 7/0호로 떠서 10cm 안의 코 수를 쟀다고 해 볼게요. 아래 수치는 설명을 위해 가정한 값이에요. 실제 결과는 실과 손힘에 따라 달라요.

| 바늘 | 10cm 안 코 수 | 폭 40cm 코 수 |
|---|---|---|
| 5/0호 (3.0mm) | 18코 | 72코 |
| 6/0호 (3.5mm) | 16코 | 64코 |
| 7/0호 (4.0mm) | 14코 | 56코 |
폭 40cm에 필요한 코 수는 "10cm당 코 수 × 4"예요. 5/0호는 18×4=72코, 6/0호는 16×4=64코, 7/0호는 14×4=56코가 돼요. 바늘을 한 호수만 바꿔도 40cm 폭에서 코 수가 8코씩 달라지는 거예요. 도안에 "64코"라고 적혀 있고 완성 폭이 40cm라고 한다면, 10cm당 16코가 나와야 한다는 뜻이니까 이 예시에서는 6/0호가 맞는 선택이에요.
짧은뜨기로 첫 단을 시작할 때는 사슬 기초코를 코 수보다 1코 더 만들어요. 64코로 시작하려면 사슬 65코가 필요해요. 기초코에서 코를 세는 방법은 코바늘 사슬 기초코, 코 수 세는 법과 첫 단 계산에서 정리했어요.
예시 2: 모자 시작 코 수 구하기
머리둘레가 54cm이고 내 게이지가 10cm에 16코라면 1cm당 1.6코예요. 필요한 코 수는 54×1.6=86.4코예요. 코는 소수로 뜰 수 없으니 정수로 맞춰야 하는데, 원형으로 6코씩 늘려 가는 방식이라면 6의 배수로 잡는 편이 편해요. 6의 배수 중 가까운 값은 84코와 90코예요.

- 84코: 84÷1.6=52.5cm예요. 머리둘레보다 1.5cm 작아요. 모자는 늘어나는 편물이 많아서 조금 작게 떠서 꼭 맞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.
- 90코: 90÷1.6=56.25cm예요. 머리둘레보다 2.25cm 커요. 여유 있게 쓰는 모자나 두꺼운 머리에는 이쪽이 편해요.
이처럼 호수를 바꿔서 게이지가 달라지면 같은 둘레에 필요한 코 수도 달라져요. 그래서 호수를 먼저 정한 뒤에 코 수를 계산해야 해요.
자주 하는 실수
- 라벨만 믿고 스와치를 안 뜨기: 라벨 숫자는 평균적인 손을 기준으로 해요. 내 손은 평균보다 촘촘하거나 헐거울 수 있어서 한 호수 차이가 날 수 있어요.
- 다른 뜨기법으로 게이지를 재기: 짧은뜨기로 뜰 작품인데 한길긴뜨기 게이지를 보고 정하면 코 수가 크게 달라져요. 작품에 쓸 뜨기법으로 떠요.
- 스와치를 세탁하기 전에 재기: 면 실이나 아크릴 실은 물에 닿으면 크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. 완성품을 세탁할 계획이라면 스와치도 같은 방법으로 세탁한 뒤에 재요.
- 호수를 두세 호수씩 바꾸기: 코 수가 크게 흔들리면 어디서부터 맞춰야 할지 알기 어려워요. 한 호수씩 바꿔 가며 확인하는 편이 빨라요.
- 바늘 표기를 헷갈리기: 호수와 mm는 서로 다른 표기예요. 7호와 7/0호와 7mm는 모두 다르니 몸통에 새겨진 글자를 끝까지 읽어요.
- 숫자만 맞추고 손맛을 안 보기: 게이지가 맞아도 편물이 너무 뻣뻣하면 실과 용도가 맞지 않는 거예요. 더 부드러운 실이나 다른 뜨기법을 고민해 보세요.
패터너스에서 게이지까지 한 문서로 모아요
패터너스 코바늘 에디터에서는 왼쪽 기호 목록(기본, 긴뜨기, 늘림·줄임, 구슬·팝콘, 걸어뜨기, 이랑뜨기 등)에서 기호를 골라 캔버스에 놓을 수 있어요. 서술도안 창에는 원형·타원·바닥뜨기·평면 탭이 있고, 원형 탭에서 '매직링 넣기'를 쓸 수 있어요. 단마다 '1단 (6코)'처럼 코 수와 기법 칩이 보이니까, 위에서 계산한 시작 코 수가 맞는지 도안 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.
글로 '짧은뜨기 6'처럼 적어서 단을 채울 수도 있고, 단별 레이어와 PNG 내보내기도 지원해요. 도안을 완성하면 페이퍼에서 차트, 서술도안, 준비물, 게이지를 한 문서로 정리할 수 있어요. 스와치로 얻은 게이지와 선택한 호수를 준비물과 같은 문서에 적어 두면 나중에 같은 작품을 다시 뜰 때 편해요. 이 밖에 배색·방안 편집기와 AI 도안 어시스턴트(초안을 제안하고 사람이 확인해야 해요)가 있고, 화면은 한국어·영어·일본어·스페인어로 볼 수 있어요.
자주 묻는 질문
도안에 적힌 호수와 내 실이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요?
도안의 실과 내 실이 다르면 호수를 그대로 쓰지 말고 게이지로 판단해요. 도안의 게이지(10cm 안 코 수)를 확인해서, 내 실로 스와치를 떠 보고 그 숫자에 가까워질 때까지 호수를 한 호수씩 바꿔요. 도안에 게이지가 없다면 완성 치수와 코 수를 나눠서 10cm당 코 수를 직접 계산해 볼 수 있어요.
라벨 권장 호수보다 작은 바늘을 써도 되나요?
써도 돼요. 라벨 호수는 정답이 아니라 권장이에요. 아미구루미나 가방처럼 틈 없이 단단하게 떠야 하는 작품은 라벨보다 한두 호수 작은 바늘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. 반대로 숄이나 목도리처럼 부드럽게 드레이프가 있어야 하는 작품은 라벨보다 한두 호수 큰 바늘을 쓰기도 해요. 어느 쪽이든 스와치로 확인하고 정해요.
바늘을 바꿨는데 코 수가 안 맞아요.
스와치를 잴 때 가장자리 코를 포함했거나 편물을 당긴 채로 잰 건 아닌지 먼저 확인해요. 편물은 손으로 눌러 평평하게 두고, 가장자리에서 한두 코 안쪽에서 10cm를 재야 정확해요. 그래도 한 코 정도 차이가 나면 바늘 호수를 바꾸기보다 뜨는 힘을 아주 조금 조절해 보는 방법도 있어요.
호수와 게이지로 코 수를 정한 뒤에는 패터너스에서 도안과 코 수를 한 번에 확인해 보세요.








